특집전시

서거 350년 기념 <명나라에서 온 천재 불상 조각가 범도생>

전시 기간:

2021년7월17일(토)-10월10일(일)

전시 회장:

규슈국립박물관 4층 문화교류전시실 제 11실

주최:

규슈국립박물관, 후쿠오카현

범도생(1635년-1670년)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부 출신 불상 조각가로, 1660년에 일본 나가사키로 건너와 활약했습니다. 일본에 오기 전 그의 활동은 알 수 없으나, 나가사키에서는 중국계 절이던 후쿠사이지 절과 고후쿠지 절의 불상과 도교 신상을 제작했습니다.
그는 1663년 일본 황벽종의 창시자 은원 선사의 초대로 교토 우지에 있는 만푸쿠지 절에서 약 1년간 불상 제작을 담당하였습니다. 그중 과장된 표정과 포즈가 돋보이는 십팔나한상은, 범도생이 조각한 뒤 교토의 조각가가 장식하여 마무리한 양국 조각가에 의한 합작입니다. 또한 범도생은 만푸쿠지 절에서 많은 일본인 승려와 친목을 다졌으며, 나한도 등 회화 작품도 남겼습니다. 범도생의 일본 활약 기간은 약 6년에 그치지만, 그가 만푸쿠지 절에 남긴 불상은 일본 황벽종의 개립을 세상에 알리는 데 공헌했습니다. 또 당시 일부 교토 불교 조각가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범도생 작품의 형식과 작풍에 영향을 받은 새로운 양식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범도생 서거 350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소규모의 특집전시이지만, 만푸쿠지 절과 고후쿠지 절의 대표적인 불상과 도교 신상을 전시합니다. 주요 회화 작품 또한 함께하며, 범도생의 자필 묵서도 첫 공개합니다. 이번 기회에 범도생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 귀중한 소장품을 출진해주신 여러분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일본 황벽종의 창시자 은원륭기도 크게 찬양한
범도생과 교토 불상 제작자에 의한 중일합작품

十八羅漢坐像のうち羅怙羅尊者
나호라존자 (십팔나한좌상 중 하나)
범도생 제작
1664년
교토 / 만푸쿠지 절

만푸쿠지 절의 십팔나한상은 범도생의 대표작이다. ‘나호라'는 출가 전 석가모니의 아들이다. 양손으로 가슴을 열고 있는데, 사람은 누구든 부처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내부에 부처가 존재한다는 것을 표현했다. 옷의 바탕무늬에 주목하고 싶다. 또 옷 주름과 넝쿨무늬를 금니로 세밀하게 그려 넣었다. 이러한 장식 부분은 교토의 불상 제작자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응원륭기의 친필 편액이 있는 고후쿠지 절을 보살피는 상

韋駄天立像
위타천입상
범도생 제작
1663년
나가사키현 / 고후쿠지 절

고후쿠지 절은 나가사키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계 절로 이곳에 거주하는 양쯔강 이남과 이서, 저장 지방 출신자의 귀의를 받았다. 1654년 중국 푸젠성 황벽산 만복사의 은원륭기(1592-1673)를 주지로 맞아, 일본 황벽종의 역사가 시작됐다. 1663년 3월 불에 타 상실됬으나, 범도생이 부흥을 위해 불상을 제작했다. 전시품은 당시의 것이다.


범도생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도교 신상

三官大帝倚像
삼관대제의상
범도생 제작
1663년
나가사키현 / 고후쿠지 절

고후쿠지 절의 마조당에 안치된 상이다. '삼관대제'란 도교에서 하늘, 땅, 물의 삼계를 관장하는 천관대제, 지관대제, 수관대제의 총칭이다. 천관은 사람에게 복을 주며, 지관은 죄를 용서하며, 수관은 재앙과 액운을 막아준다고 하여 숭배받는다. 범도생은 도교와 중국 민간 신앙의 신상 제작에도 주렸했다고 전한다.


나가사키에서 제작되어 교토로 옮겨진 건칠상

達磨大師坐像
달마대사좌상
범도생 제작
1662년
교토 / 만푸쿠지 절

중국 선종 불교의 창시자 달마대사의 상. 1662년에 은원륭기의 명으로 범도생이 제작한 건칠상 중 하나다. 이 해에 범도생은 아직 나가사키에 있었으므로, 전시품은 나가사키에서 제작되어 완성 후 교토로 옮겨졌다. 두발과 수염 부분은 백토를 틀에 넣어 건조시켜 붙였다.


중국 명왕조의 품격이 느껴지는 신비한 존재감

関帝倚像
관제의상
범도생 제작
1663년
나가사키현 / 고후지 절

관제는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신격화한 존재이다. 송대(宋代)에 들어서는 불교 사원 가람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전시품은 고후쿠지 절 마조당에 안치된 상으로 왼쪽에 관평상, 오른쪽에 주창상(두 상 모두 각각 높이171.5cm)이 함께 한다. 당당한 모습과 화려한 무늬에 박력이 느껴진다。범도생의 최고 걸작.


범도생이 그린 현존하는 유일한 여래 회화 작품
血書阿弥陀三尊図
혈서 아미타삼존상
범도생 그림, 백암성절 씀 교토후 / 호린인 원

상단 글 끝부분에 갈선도화의 피로써 백암성절이 '불설 아미타경'을 쓰고, 범도생이 삼존도를그렸다고 쓰여 있다. 범도생이 그린 회화 작품 중 여래 및 보살을 그린 현존하는 유일한 작품이다.

후세에 전할 우수한 채색화
関帝像
관제상
범도생 그림, 목암성도 찬(贊)
1664년 찬(贊)
나가사키현 / 쇼후쿠지 절

봉황처럼 가늘고 긴 눈매, 누에처럼 두꺼운 눈썹, 배까지 오는 긴 수염 등 전설 속 관우의 특징을 표현했다. 관제(관우)의 오른쪽 뒤에 선 주창은 관우가 애용한 청룡언월도를 들었다. 관제의 수염과 외투의 구름·용무늬, 주창의 수염과 어깨 갑옷 등은 가는 필치로 세밀하게 그려졌다.


불상을 대신하여 안치된 가람신상 그림
華光菩薩像
화광보살상
범도생 그림
1664년-1665년
후쿠오카현 / 후쿠주지 절

1664년 9월에 만푸쿠지 절에서 나가사키로 돌아오는 도중, 부젠국 고쿠라에 새로운 절(고주산 후쿠주지 절)을 세우게 된 즉비여일을 위해 그린 4폭의 그림 중 하나. 화광보살은 황벽종의 독자적인 존상으로, 관제(관우)의 모습과도 닮았으나 청년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마에 세 번째 눈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각상으로 제작하여 가람의 수호신으로서 숭배하는 경우는 많으나, 회화 작품은 드물다.


시에서도 볼 수 있는 범도생의 다재다능
墨蹟「初登黄檗山」
묵적 <초등황벽산>
범도생 씀
1663년-1664년
교토후 / 만푸쿠지 절

범도생의 자필 시. 은원륭기의 초청으로 범도생이 처음으로 만푸쿠지 절에 온 것은 1663년 9월(또는 10월)이었다. 당시 그의 기쁨이 아주 컸던 것으로 보인다.

광남(현재의 베트남 중부)에서 그려진 범도생의 마지막 작품
十八応真図
십팔응진
범도생 그림, 은원륭기 제(題) · 서(序), 목암성도 찬(贊), 고천성돈 발(跋)
1675년 찬(賛), 발(跋)
후쿠오카현 / 고게쓰지 절

범도생은 1664년9월 만푸쿠지 절을 떠난 뒤, 아버지의 고희를 축하하기위해 광남(현재의 베트남 중부)으로 갔다. 나한도는 범도생이 광남에서 만푸쿠지 절 승려에게 보내온 것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만푸쿠지 절의 십팔나한상을 그대로 그린 듯한 작품이다.


전시 관련 이밴트 정보(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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