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모양 하니와
고훈시대, 6세기
규슈국립박물관
하니와들이 흔히 못생겼는데 귀엽다는 소리를 듣지만, 이 하니와는 누가 봐도 귀엽다. 당시 권력과 재력을 자랑하는 상징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강아지같이 귀엽고,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훌륭한 말갖춤조차 귀엽게 느껴진다.

비드(사람 얼굴무늬 작은옥 등)
로마시대, 기원전 2세기-기원후 2세기
규슈국립박물관(시바타 에미코 기증)
이걸로 목걸이, 팔찌를 만들고 싶다. 자그마한 것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힘은 어느 세상에서나 ‘귀여운 물건’이 갖는 마력이다. 게다가 마치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은 별로야!"라는 소리를 대변이라도 하듯 다양한 종류가 만들어진 것에도 "나도 나도!"하며, 100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딸린 곱은옥
고훈시대, 6세기
규슈국립박물관
무엇보다 곱은옥에 또다른 곱은옥을 여러개 붙여 고급스럽게 하자는 발상이 근사하다. 어딘지 작은 동물처럼 보이지 않는지? 꿈틀꿈틀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너무나 귀엽다. 이런 반려동물 있으면 키워보고 싶다. 그리고 무게에 굴하지 않고 곱은옥으로 몸을 치장한 고대인을 상상하면 정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