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시
류큐왕국 문화유적 집적・재흥사업 순회전
되살아난 수공예 기술 –류큐왕국의 문화-
전시 기간：
2021년10월19일（화）-12월12일（일）
전시 회장：
규슈국립박물관 문화교류전시실 제9,10,11실
일본 오키나와현은 과거 류큐왕국으로 독자적인 문화의 번성을 이루었으나 메이지 이후에 전개된 근대화와 제2차 세계대전의 지상전으로 인해 많은 유형·무형 문화유산이 소실되었습니다. 오키나와현립 박물관·미술관은 2015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회화, 목조각, 석조각, 칠공예, 염직, 도예, 금공, 산신(三線)의 8분야에서 류큐왕국의 시대를 상징하는 자료를 선정하여 65건의 모조복원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왕국 시대의 문화재를 현대에 재탄생시키기 위해 연구자와 장인이 협력하여 ‘잃어버린 수공예 기술’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전시에서는 현대에 되살아난 문화재의 일부를 소개함으로써, 류큐 사람들의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을 통해 미의식의 세계를 재현하여 새로운 오키나와 문화재를 창조해 내고 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많은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에 제작된 작품을 주로 전시합니다. (류큐왕국시대의 작품도 전시합니다.）
＊일부 전시품은 기간 중 교체됩니다.
‘모조 복원’이란?
원본 자료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제작 당시의 모습을 충실히 복원하여 새로이 제작하는 것을 ‘모조 복원’이라고 합니다. 가능한 제작 당시와 같은 목재 그리고 기술로 제작하는 모조 복원품은 ‘21세기의 문화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류큐왕국 문화유적 집적・재흥사업 순회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키나와현립 박물관・미술관 특설 사이트(일본어)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류큐왕국의 수공예 기술을 조명하다
우리는 비약적인 과학 기술 발전에 의해, 문화재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문화재들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어떤 수공예 기술이 쓰였는지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공예 기술을 가장 잘 알 방법은 실제로 재현하여 만들어 보는 방법입니다. 같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같은 제작 공정을 밟을 필요가 있으며, 그 공정을 연구함으로써 재료와 수공예 기술의 비밀을
풀어가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모조 복원의 참가자들은 조상의 수공예 기술의 지혜와 마음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조 복원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풀 수 있었던 수공예 기술의 비밀을 함께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중국 회화를 모델로 한 류큐왕국의 화가들
사계영모화훼도 두루마리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712년
원본 작품은 중국인 화가 손억의 작품으로, 7ｍ에 이르는 회화를 모조 복원하였습니다. 섬세한 묘선과 사실적인 표현이 돋입니다. 이번에는 규슈국립박물관이 소장하는 원본 작품을 함께 전시합니다！
기름과 물을 함께 사용하여 그려넣은 그림
적회 가지에 핀 매화·대나무무늬 완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9세기
중국에서 전해진 그림을 그려 넣는 기법이 쓰였습니다. 원본 작품도 함께 전시합니다.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자수
이헤야 아무가나시의 자수 옷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5세기-16세기
역사가 끊겨 버린 류큐의 독자적인 자수를 복원했습니다.
세밀한 조각을 주목하고 싶은 비녀!
신녀 기코에오기미의 구름·용무늬 황금 비녀
복원 : 2016년도 / 원본 : 16세기
류큐왕국 최고위 신직 여성 ‘기코에오기미’의 비녀. 무거워 보이지만, 안은 비어있습니다.
선각과 금박에 의한 고급스런 침금 작품
주칠 침금 소용돌이 문장이 들어간 우쿠판(제기용 찬합)
복원 : 2018년도
제사 의례용 칠기 찬합입니다.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수공예 기술의 공정을 소개합니다.
류큐의 특별한 악기
산신 "시타하쿠 개종"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9세기
제작 당시와 가까운 음색이 되도록 복원하였습니다. ‘개종’이란 명품 산신에만 붙여지는 칭호이다.
오키나와 지상전에서 파괴된 인왕상
엔카쿠지 절 인왕상(훔형)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5세기 말-16세기 초기)
엔카쿠지 절에 안치되었던 인왕상. 엔카쿠지 절은 류큐왕국의 왕가와 관련이 깊은 절입니다. 쓰인 목재의 종류를 분석하여, 이 상은 류큐왕국시대가 아닌, 무로마치시대에 혼슈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 복원부터 시작된 고귀한 직물
연분홍색 바탕 세로줄 여직으로 짠 파초 옷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9세기 초기
파초 실로 지은 류큐왕국 왕족 여성의 의상입니다. 아름다운 윤기가 넘치는 실도 주목바랍니다.
보는 이를 사로잡는 류큐왕국 왕가의 빈가타
노란색 바탕 봉황·박쥐·파도무늬 빈가타 겹옷
복원 : 2018년도 / 원본 : 18세기-19세기
중국의 황제로부터 하사받는 의복의 무늬를 모방하여 물들인 빈가타. 원본 작품은 류큐 국왕 쇼씨 가문에 전해졌으며, 일본 국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