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시

고대 유리의 세계 – 오카야마시립 오리엔트미술관 수장품전 −

전시 기간:

2021년7월6일(화)-10월3일(일)

전시 회장:

규슈국립박물관 4층 문화교류전시실 제 8・9실

주최:

규슈국립박물관, 후쿠오카현

협력:

오카야마시립 오리엔트 미술관
(공익재단법인) 규슈국립박물관진흥재단

전시 개요:

현재 규슈국립박물관은 오카야마시립 오리엔트 미술관의 대규모 수리에 따라 다수의 소장품을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뛰어난 소장품 가운데 ‘고대 유리’와 관련된 작품을 소개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유리’가 있습니다. 창문, 컵, 스마트폰 화면, 도자기 유약도 유리의 일종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유리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만, 투명하기 때문인지 평소에는 잘 주목받지 못합니다. 유리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처음부터 투명했는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우리는 유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리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중세까지 서아시아 지역의 작품을 소개하며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변화에 초점을 맞춰보며 그와 동시에 색채와 형태에 관한 유리 제작 기술에 대해서도 해설합니다. 시대별 기술자들의 지혜와 고민이 만들어낸 획기적인 기술에도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실크로드를 여행한 유리’의 과학적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최신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패널도 설치합니다.
약 4000년에 걸친 긴 역사 속에서 각 시대에 각 지역에서 태어난 유리 작품의 색채와 조형미에 감동하고, 기술자들의 고민과 노력에 의한 획기적인 기술의 변화를 함께 감상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흥미와 이해뿐만 아니라, 고대 오리엔트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한층 깊어지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전시 구성과 주요 전시작품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오카야마시립 오리엔트 미술관 소장품입니다.

프롤로그 고대 오리엔트의 세계

약 5000년 전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최초의 도시 문명이 일어났으며, 나일강 유역 이집트에서는 파라오 왕권이 수립되었다. 이후 두 문명이 오랜 역사 속에서 교류하며 생겨난 문화가 실크로드를 통해 일본에도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고대 유리의 세계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들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조형품과 그들의 생활상 및 정신세계의 일면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유리의 아름다운 조형 및 선명한 색채와 깊이 관련된 기술의 발전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대 오리엔트 세계를 체감함으로써 지혜와 미의 결정체인 고대 유리의 세계를 감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령 아프칼루가 그려진 부조
有翼鷲頭精霊像浮彫
날개달린 독수리머리 정령상 부조
이란 니므루드유적 출토
기원전 875 년 - 기원전860년 무렵
신아시리아시대
조각
광채가 나는 도기 주전자
ラスター彩鳥首水注
러스터채 새머리 주전자
이란 중부
13세기 전반
일한조시대
도기

제1장 유리 탄생 이전

고대 오리엔트 사람들은 라피스라줄리 또는 대리석처럼 색채와 모양이 아름다운 자연석을 선호했다. 한정된 장소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고가의 아름다운 돌은 주로 유력자들이 손에 넣었다. 기원전 45세기경, 메소포타미아에서 파이앙스라고 불리는 표면에 유약을 바른 도기가 만들어졌다. 파이앙스는 주로 하늘색이나 청록색을 띠므로 우리에게 터키석을 떠올리게 하는데, 종교적으로 청록색을 선호했던 이집트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한편, 유리질의 유약도 만들어졌으나, 오리엔트의 토양과 성질이 맞지 않아 건물 벽을 장식하는 타일이나 귀중한 액체를 담는 작은 항아리에 사용되는 정도였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무늬
石製容器
석제 용기
시리아 텔 부클라스 출토
기원전64 년 - 기원전61세기 무렵
신석기시대
석회암
유리질 유약으로 채색된 벽돌
石製容器
채유 벽돌 단편
이란 수사 유적
기원전520년 - 기원전420년 무렵
아케메네스조시대
시유도기

제2장 초기의 유리

유리는 기원전 22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독립적인 공예 소재로 실용화되었으며, 그 최신 기술은 이후 이집트와 지중해 주변 등 오리엔트 각지로 퍼져나갔다. 터키석과 비슷한 색채나 대리석 무늬 등 선명한 색채나 무늬로 장식된 것으로 보아 유리는 귀석을 대체하는 재료로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기원전 1500년경에는 오리엔트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색채 감각을 말해주는 노란색, 흰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의 유리가 만들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유리그릇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이에는 높은 기술이 필요하여 만들어진 것은 작은 제품 뿐 이었다.

커튼과 같은 무늬가 돋보이는 화장품 용기
アンフォリスコス
암포리스코스
동지중해 연안 지역
기원전 2년 - 기원전 1세기
헬레니즘시대
유리
왕의 이름이 있는 용기
アメンヘテプ3世銘入蓋付容器
아멘호테프 3세 명문이 있는 뚜껑 달린 용기
이집트
기원전1390년 - 기원전1352년 무렵
신왕국시대 제18왕조
유리

제3장 다양해진 유리 제작

기원전 1천년기 후반에는 지중해 연안 지역이 유리 생산 중심지로 떠올랐다. 유리는 지역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독자적으로 발전했으며, 제품과 제작 방법도 지역성과 다양성을 띠게 되었다. 색채와 무늬가 아름다운 자연석을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된 유리 제작은 기원전 2세기-기원 전후의 헬레니즘 시대에 그 기술이 정점에 달해, 이윽고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미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이시기에는 다양한 색채의 유리를 그러데이션처럼 조합하거나 독특한 얼굴을 만드는 등 유리의 성질을 최대한 활용한 다채로운 제품이 등장하였다.

익살스런 표정을 한 유리 구슬
芯巻人頭管玉
사람 머리 무늬 대롱옥
동지중해 연안 지역 또는 흑해
기원전1세기 - 기원후1세기
로마시대
유리
‘천개의 꽃’이라 불리는 화려한 잔
ミルフィオリ坏
밀레피오리 잔
동지중해 연안 지역
기원전1세기 - 기원후1세기
헬레니즘 - 로마시대
유리

제4장 분유리의 발명

기원전 1세기경 동지중해 지역의 이름도 전해지지 않는 한 공방에서 유리의 역사를 크게 바꾼 ‘분유리 기법’이 발명되었다. 분유리 기법은 파이프에 묻힌 녹은 유리를 입으로 불어 간단히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기법으로, 이 기법 덕분에 다양한 입체 장식도 가능하게 되었다. 유리 제품 제작 방법의 획기적인 변화로 인해 고급품부터 생활 제품까지 폭넓은 유리 제품이 만들어졌으며, 로마 제국의 번영과 함께 귀중한 교역 상품으로 유리가 각 지역에 퍼져나갔다. 오늘날의 유리 제작 기법은 대부분 이 무렵에 확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로라같은 마블무늬
リボン装飾瓶
리본 장식 병
동지중해 연안 지역
1세기 전반
로마시대
유리
귀부인을 방불케 하는 우아한 병
型吹リブ装飾吊手付瓶
형취법으로 만든 갈빗대 장식 손잡이 달린 병
동지중해 연안 지역
4세기
로마시대
유리

제5장 일본, 그리고 세계와 연결된 유리

3~6세기에 번영한 사산조 페르시아에서는 독특한 조형의 컷유리가 만들어졌다. 입체감과 반짝임을 강조한 그릇은 드문 교역품으로 실크로드 등을 통해 멀리까지 운반되었다. 일본 나라현 도다이지 절의 보물창고 쇼소인(正倉院)의 유명한 ‘백유리완’이나 후쿠오카 오키노시마의 돋움 컷유리도 긴 여행길을 지나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이들은 당시의 교역 상황을 말해준다.
오리엔트에 이슬람 문화가 정착한 9세기경부터 유리는 정교한 장식의 고급품과 심플한 조형의 일상용품으로 뚜렷하게 나누어졌다. 유리의 투명도도 점점 진화하였으며, 전자는 근대 유럽의 유리 공예로, 후자는 현대의 일상용품으로 이어졌다. 이슬람 유리로 확립된 제품이 전 세계로 퍼져 근현대 유리 공업의 기초가 된 것이다.

도다이지 절의 보물창고 쇼소인(正倉院)에 전해지는 컷유리 완
円形切子碗
원형 컷유리 완
메소포타미아
5 - 7세기
사산왕조시대 후기
유리
난이도가 높은 두가지 색상의 유리 제품
ロゼット文把手付広口壺
로제트무늬 입구가 넓은 손잡이 항아리
이란
9 - 10세기
이슬람시대 전기
유리
기타 다양한 색채의 작품을 전시
釉下黒彩台付鉢
유하흑채 굽다리 대접
이란
13세기 전반
셀주크조 - 일한조시대
도기
施釉蓋付円筒形容器
시유 원통 모양 용기
이란북동부
기원전8세기 - 기원전6세기
철기시대
파이앙스
アイ・ペンダント
눈 펜던트
이집트
기원전 1550년 - 기원전1295년 무렵
신왕국시대 제 18왕조
유리
パテラ坏
파텔라 잔
동지중해 연안 지역
기원전 1세기 - 기원후1세기
헬레니즘시대 - 로마시대
유리
果実文瓶
과일무늬 병
시리아
1세기
로마시대
유리
小瓶
작은 병
이란 또는 이라크
5세기 - 8세기
후기 사산조 - 초기 이슬람시대
유리

전시 관련 이밴트 정보(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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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밴트는 모두 일본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지원은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