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국립박물관 소장 명품전

<사라사 -생명꽃 피는 천->

전시기간:

2019년 7월 30일(화) ~ 10월 20일(일)
※개최 기간 중 전시 교체가 있습니다.

전시장소:

문화교류전시실 제9실

전시개요:

 사라사는 인도에서 생겨난 무늬 염색 직물입니다. 무명천에 물들여진 선명하고 강렬한 꼭두서니색과 진한 쪽색, 약동감 넘치는 생명들. 인도 사라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을 것입니다. 사라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면을 소재로 한 꼭두서니 염색은 수천 년 전부터 제작되었고 견뢰한 염색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기원후 머지않아 지중해 지역에 널리 알려졌다고 전해집니다. 인도 사라사는 인도 국내에서 애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를 넘어 세계 각지로 건너갔습니다. 특히 대항해시대인 16~17세기에는 중요 무역품으로 여겨져 동서양으로 널리 퍼져갔습니다. 인도에서 세계로 전해진 각국 취향의 다양한 모티프와 색감이 주는 강한 인상은 마침내 각지에서 새로운 사라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사라사는 세계 각지를 연결하는 물품으로써, 문화 교류의 큰 파도를 오늘날에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규슈국립박물관이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수집해온 명품 사라사를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전개된 사라사의 수용 양상을 살펴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세계를 매료시킨 인도 사라사의 세계를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전시 구성 및 주요 전시 작품

1장 인도에서 시작된 사라사

인도에서 무늬 염색 직물은 긴 역사와 함께 해왔으며 기원후 머지않아 그 아름다움이 로마에까지 알려졌습니다. 일찍부터 교역용 천으로 수출되어 16~17세기경에는 외국에서 ‘sarassa, saraça’로 불렸고 일본에서도 ‘사라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クリシュナ物語図金更紗掛布
크리슈나 이야기가 그려진 금사라사 예배용 천

인도 코로만델 해안 제작/18세기
전시기간:전기(7월 30일~9월 8일)

藍地人物文様更紗儀礼用布
인물무늬 사라사 예배용 천

인도 구자라트 지방 제작/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전래/15세기
전시기간:후기(9월 10일~10월 20일)

2장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신성한 직물

인도네시아에는 인도에서 전해진 화려한 사라사가 다수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술라웨시섬 산악 지대에 사는 토라자족은 장례 등의 중요한 의례를 지낼 때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인도 사라사를 사용했습니다. 벽면을 장식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깃발처럼 번(幡)으로 사용하거나 관이나 제물용 물소를 장식하는 직물로 사용하는 등 외래산 인도 사라사를 신성한 직물로 여겨 조상 대대로 소중하게 전해왔습니다.

茜地狩猟文様更紗
茜地狩猟文様更紗
수렵무늬 사라사

인도 구자라트 지방 제작/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전래/18세기
전시기간:전기(7월 30일~9월 8일)

藍地メダイヨン繋ぎ幾何学形花文様更紗
藍地メダイヨン繋ぎ幾何学形花文様更紗
메다용 연결 기하학모양 꽃무늬 사라사

인도 구자라트 지방 제작/16~17세기
전시기간:후기(9월 10일~10월 20일)

3장 바다를 건너간 이문화의 디자인

대항해시대가 되면 인도 사라사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여겨져 동서 불문하고 널리 수출되었습니다. 나아가 각각의 수요에 따라 세계 각지의 취향에 맞는 사라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각 나라를 대상으로 제작된 다양한 문양의 사라사는 나라와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도 진귀한 물품으로 수용되어갔습니다.

白地立木花樹文様更紗掛布
꽃나무무늬 사라사

인도 코로만델 해안 제작/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전래/18~19세기
전시기간:전기(7월 30일~9월 8일)

茜地山水松鶴文様更紗儀礼用布(部分)
산수 소나무 학무늬 사라사 예배용 천(일부)

인도 코로만델 해안 제작/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람풍 전래/17~18세기
전시기간:후기(9월 10일~10월 20일)

4장 에도를 매료시킨 사라사

에도 시대에는 네덜란드의 무역선이 대량의 사라사를 일본에 가져왔습니다. 사라사를 소재로 일본 전통 의상 등을 만들어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귀중한 차 도구를 감싸는 천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赤地花唐草文様西洋更紗掛袱紗
꽃 넝쿨무늬 서양 사라사 보자기

유럽 제작/19세기 말
전시기간:전기(7월 30일~9월 8일)

茜地獅子唐草文様更紗茶具敷(部分)
사자 넝쿨무늬 사라사 차도구용 천(일부)

천의 산지:인도(앞면:18세기, 뒷면:17~18세기 전반)/제작:일본(19~20세기)
전시기간:후기(9월 10일~10월 20일)

5장 자바에 꽃핀 사라사 - 바틱

인도 사라사는 세계 각지에 강한 인상을 안겨줬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바틱(자바 사라사)도 염색 기술과 문양 면에서 인도 사라사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자바 사라사는 장식화가 발달된 독특한 문양과 천의 양면에 밀랍을 발라 앞뒤가 똑같이 염색된 정교한 염색 기술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赤緑染分地花鳥文様金更紗腰衣(部分)
화조무늬 금사라사 허리옷(일부)

염색:인도네시아 자바섬 제작/인금: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제작/20세기 전반
전시기간:전기(7월 30일~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