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생을 그린 <덴진엔기>의 세계

전시기간:

2021년2월2일(화)- 3월28일(일)

1차:2021년2월2일(화)- 2월28일(일)
2차:2021년3월2일(火)- 3월28일(일)

전시장소:

규슈국립박물관 4층 문화교류전시실 제 11실

전시 설명:

 ‘덴진님’이라는 애칭으로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845-903). 그는 최고위직까지 오르면서도, 수도 교토로부터 먼 다자이후에 유배되어 불우 속에 죽음을 맞습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신비한 힘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하여 전해져 이윽고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차차 여럿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족자 형태로도 제작되게 됩니다. 내용 면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그 지역의 설화를 접목시키는 등 지방색을 가미한 엔기 작품이 만들어졌고, 다자이후에서도 ‘덴파이산’, ‘에노키샤’ 등 지역민에게 친숙한 장소와 일화가 나오는 엔기 작품이 제작되었습니다.
 최근 후쿠오카에서 덴진엔기 작품의 발견이 이어져, 몇 안 되는 족자 형태의 작품에 새로운 작품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덴진엔기 작품을 비롯해 덴진님의 다양한 세계를 소개합니다. 현재까지 변함없이 사랑받는 덴진님의 매력을 여러분과 함께 재발견해보겠습니다.



전시 구성과 주요 전시 작품

제1장 덴진엔기의 기원 ―전설 속 고대 덴진엔기 작품―

 903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멀리 타지에서 죽음을 맞자, 수도 교토의 사람들은 미치자네의 저주를 두려워하여 점차 그를 신으로서 모시게 되었습니다. 헤이안시대 말에는 그 신앙의 파급을 나타내듯, 미치자네의 생애와 그를 모시는 기타노텐만구 신사(교토)의 창건 등을 표현한 ‘덴진엔기’ 작품이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타노텐만구 신사를 비롯한 ‘덴만구 신사’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제신으로 모시는 신사로, 일본 각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작연도가 정확한 현존하는 가장 오랜 덴진엔기 작품은 1194년의 것으로, 그림은 없으며 기타노텐만구 신사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므로 ‘기타노 텐진엔기’로도 불립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다자이후텐만구 신사에서도 덴진엔기 작품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자료를 통해 1215년 성립된 것은 알 수 있으나, 작품 자체가 이미 상실되어 그 내용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제1장에서는 이 전설의 엔기를 비롯 근세까지 다자이후 지역에서 제작된 덴진엔기 작품의 역사를 짚어 가보겠습니다.

전설 속 고대 덴진엔기 작품의 존재를 기록한 작품
天満宮安楽寺草創日記
중요문화재 덴만구 안라쿠지 절 초창(草創) 일기 (일부)
스미토호쿠인 신준 씀
무로마치시대・1559년 옮겨씀
후쿠오카현・다자이후덴만구 신사 소장

제2장 일본 각지의 지방색이 가미된 덴진엔기 작품의 탄생

 덴진엔기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덴진엔기’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지만, 그 내용은 동일하지 않으며 시대 변화와 함께 더욱 다양해집니다. 가마쿠라시대 이후 기타노텐만구 신사의 창건과 이생(利生)의 내용을 담은 ‘기타노 덴진엔기’를 기본으로, 각지의 덴만구 신사에서 독자적으로 초창설화을 추가한 특색있는 덴진엔기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그 시초라 할 수 있는 것이 1311년에 제작된 야마구치현의 호후텐만구 신사의 ‘마쓰자키 덴진엔기 두루마리 그림’입니다. 총 6권 중 제6권에는 마쓰자키 신사(이후의 호후덴만구 신사)의 창건 모습과 참배자로 성황을 이루는 신사 입구 앞 정경 등이 그려져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에게 친숙한 풍경과 설화가 표현된 지방별 덴진엔기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에 대한 신앙의 확산과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본 각지의 지방색이 가미된 덴진엔기 작품의 대표작
松崎天神縁起絵巻
重要文化財 마쓰자키 덴진엔기 두루마리 그림 제 6권(일부)
가마쿠라시대・ 1311년
야마구치현・호후덴만구 신사 소장
전시기간:전기(2월2일-2월28일)

제3장 다자이후의 덴진엔기

 다자이후텐만구 신사가 위치한 다자이후에서도 독자적인 덴진엔기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에도시대 1693년 후쿠오카번 번주 구로다 쓰나마사의 명령으로 덴만구 신사 엔기(겐로쿠본)가 지어졌지만,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은 문장뿐으로 처음에는 그림이 존재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림이 함께하는 것으로는 나가사키의 하치만구신사본 또는 다자이후텐만구 신사에 전해지는 엔주오인본, 만조인본 등 18세기 이후의 작품이 전해집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다자이후계 덴진엔기’라 불립니다. 다자이후계 덴진엔기의 특징은 ‘스이쿄텐진’과 ‘하리스리이시’ 등 다자이후 및 주변 지역과 관계가 있는 설화와 전해 내려온 내용이 다수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이 지역 중에는 현재까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와 관련된 장소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는 곳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제3장에서는 최근 새로이 발견된 작품을 포함하여, 각 지방의 덴진엔기 작품 중에서도 특히 내용이 풍부한 ‘다자이후계 덴진엔기’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계 덴진엔기 그림의 쌍벽!
天満宮縁起画伝
덴만구 신사 엔기 그림(엔주오인본) 제6폭
도마리 모리하루 그림
에도시대・18세기
후쿠오카현・다자이후덴만구 신사 소장
전시기간:후기(3월2일-3월28일)

작품 번호 8 <덴만구 신사 엔기 그림(엔주오인본)>의 해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天満宮縁起画伝
덴만구 신사 엔기 그림(만조인본) 제4폭
에도시대・19세기
후쿠오카현・다자이후덴마구 신사 소장
전시기간:전기(2월2일-2월28일)

제4장 다양한 모습의 <덴진님>

 ‘덴진엔기’란 스가와라 미치자네와 그를 모신 덴만구 신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그림과 글 또는 그림만으로 표현한 작품의 총칭입니다. 한편 ‘덴진엔기’와는 별도로 미치자네를 단독으로 표현한 회화와 조각 또한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작품 ‘속대차림의 덴진’은 헤이안시대 귀족의 정장인 의관 속대 모습을 하고 있고, 작품 ‘밧줄 깔개 위의 덴진’은 다자이후로 이동하는 도중 배에서 내려 쉬고자 하나 깔고 앉을 것이 없어 배의 밧줄을 말아 깔았다는 일화를 그렸습니다. 또 작품 ‘중국으로 건너간 덴진’은 중국 남송의 고승 무준사범의 제자가 되었다는 전설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제4장에서는 중세 이후 그려 전해진 덴진님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밧줄 깔개 밖에 앉을 것이 없어, 기분이 언짢은 덴진님
綱敷天神像
밧줄 깔개 위의 덴진
소산 찬(贊)
남북조시대・1360년
도쿄・도키와야마문고 소장
전시기간:전기(2월2일-2월28일)
시선 끝에는 덴진님을 쫓아 다자이후까지 날아온 매화
神飛梅図
덴진과 그를 따라 날아온 매화
가노 산세쓰 그림
에도시대・17세기
규슈국립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