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동물 친구들을 찾아보자!
옛날부터 사람들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살아왔어요. 규슈국립박물관에는 동물 친구들을 그린 유물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 유물들을 통하면
사람들과 동물 친구들이 서로 연결되어 온 역사가
보일지도 몰라요! 많은 동물들이 그려진 유물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한 동물 친구들을 찾아봐요!
이렇게 찾아요!
(예)
① ‘숨어 있는 동물 친구들’ 활동지를
인쇄해요.
② 화면에 유물 사진을
표시해요.
③ 유물 사진을 확대해서 활동지와 비교해 보며
동물 친구들을 찾아봐요!
정답은 페이지 제일 아래에 있어요!
2월 15일 만월의 밤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 석가모니의 입멸(육체적인 죽음)의 정경을 그린
것이 열반도이다. 이 그림은 일본 가마쿠라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선명한 빛깔이 아름답다. 오른손을 베고 옆으로 누운 석가모니가 중앙에 그려져 있고,
그 주위에는 애통하는 사람들을, 앞 쪽에는 꽃을 바치려고 모여든 동물들을
그렸다. 석가모니가 누워 있는 침대 주위에는 여덟 그루의 사라수가, 사라수 위에는 구름을 타고
서둘러 오는 마야부인(석가모니의 어머니)이 그려져 있다.
그림 속의 동물들에 주목해 보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까마귀와 닭, 개구리, 자라, 원앙과 학 등 일본 열도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에 반해, 표범과 호랑이, 공작 등 당시
일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은 얼굴의 형태가 변형되는 등 화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그려낸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의 가운데 아래쪽에 네 다리를 위로 향해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코끼리는, 다리가 마치 개의 다리처럼 구부러져 있는데, 실제
코끼리 같은 동물들을 볼 수 없었던 화가가 일본 열도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을 참고해 본 적
없는 동물을 그려내며 했을 고생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기린이나 사자, 가릉빈가, 봉황, 상서로운 코뿔소 등 상상의 동물들도 그려져 있어, 북적이는
구도가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동물들은 각각 입에 석가모니에게 바치기 위한 꽃 등을 물고 있는데, 제각기 다른 것을 들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학이 소나무 가지를, 개구리는 물가에
나는 벗풀을, 물에 산다고 전해지는 상서로운 코뿔소는 고둥을 물고 있는 등, 석가모니에게 바칠
물건을 각각의 동물들과 관련지은 화가의 노력에 주목해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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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을 자수로 장식한 천. 일본에서는 불전에 장식하는 직물 또는 신사의 제례에 사용하는
장식 등으로 몇몇 예가 전해지나, 본래는 유럽 수출용의 침대 커버로서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다. 규슈국립박물관은 중국 명나라 때(16~17세기) 제작되었다고
여겨지는 것과 청나라 때(19세기) 제작되었다고 여겨지는 것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후자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전체가 문양 띠로 구획되어 있고, 전체를 가득 채우는 꽃과 새, 길한 동물
등의 화려한 자수 장식이 볼거리다. 천 속에서 노니는 동물들을 살펴보자.
중앙에는 모란을 중심으로 봉황 한 쌍이 날개를 펴고 있다. 그 주위에는 이마에 글자
‘왕(王)’이 수놓아진 사자 네 마리가 기다란 끈이 달린 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 바깥쪽에는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기린, 호랑이, 개, 말, 길한 동물의
하나인 해태, 사슴, 염소, 코끼리의 동물 및 상서로운 짐승 여덟 마리를
배치하고, 그 사이사이를 닭과 은계 등의 새와 형형색색의 꽃, 나비와 잠자리 등의
문양으로 채웠다. 안쪽과 바깥쪽을 구획하는 이중선의 내부에도 아홉 마리의 토끼와
작은 새들이 그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토끼가 흰색으로 표현되고 있는 중에 단 한 마리만
갈색으로 수놓아져 있는 것이 흥미롭다.
동물들은 대체로 변형되어 표현되었으나, 닭과 은계 등은 날개의 색을 훌륭히 재현,
종류를 쉽게 특정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묘사력을 지닌 표현 또한 겸비하고
있어 제작자의 높은 기량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